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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제 24주, 저는 벌써 당근 장바구니예요. 성격 검사를 할 때마다 INFP 와 INFJ 사이를 오가는 사람인데, 이번만큼은 J 쪽이 이겼는지 출산 예정일보다 제 준비가 석 달쯤 빨라요. 문제는 출산준비물 당근 매물을 보려고 앱을 켜 놓고 아기침대를 검색하다가, 이걸 중고로 사도 되는 건지 한 시간을 그냥 보냈다는 거예요.

먼저 답하면
세탁이나 소독이 되고 몇 달만 쓰는 큰 물건(아기침대·유모차·욕조·소독기)은 중고로 사도 되고, 입에 닿는 것과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것(젖꼭지·젖병·카시트·매트리스)은 새로 삽니다. 단, 중고는 KC 표시와 리콜 여부를 먼저 봅니다.

이 글이 맞는 사람

출산 전이라 직접 써 본 후기는 아니고, 당근 고객센터 안내와 제조사 설명, 관련 기사를 읽고 우리 집 기준을 정리한 조사형 글이에요. 첫아이라 물려받을 게 없고, 의정부 동네 당근 반경에서 산다는 조건입니다. 실제로 사서 써 본 뒤의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 쓰려고 해요(아직 안 샀어요).

출산준비물 당근 구매, 중고냐 새것이냐를 가른 기준 4가지

품목을 하나씩 검색하다 보니 결국 네 가지 질문으로 정리되더라고요.

1. 입에 닿거나 피부에 오래 닿는가. 닿으면 새것. 2. 사고·낙하 이력이 겉으로 안 보이는가. 안 보이면 새것. 3. 쓰는 기간이 짧은가. 몇 달만 쓰면 중고가 아깝지 않아요. 4. 세탁·소독이 통째로 되는가. 되면 중고.

여기에 당근 쪽 규칙이 하나 더 붙어요. 당근 고객센터는 리콜 제품, KC 인증이 빠진 제품, 해외 직구 후 1년 안 된 제품을 위해 우려 물품으로 묶어 거래를 막고 있어요.

그러니 출산준비물 당근 매물은 사진에서 KC 마크가 보이는지, 제품명으로 리콜 검색을 한 번 하는지가 먼저예요. 이건 파는 사람이 확인해 줄 의무가 없어서 사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동네 중고거래 열에 아홉이 당근이라는 기사 사진이에요. 매물은 많은데 KC 표시가 보이는 사진은 생각보다 적었어요 ·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 「중고거래는 어디서?...열에 아홉은 당근이지요」(2025-08-04) · 타인 저작물이라 게시 전 사용 범위 확인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 「중고거래는 어디서?...열에 아홉은 당근이지요」(2025-08-04) · 타인 저작물이라 게시 전 사용 범위 확인

출산준비물 당근으로 사도 된다고 정리한 것

품목 이유 살 때 볼 것
아기침대·범퍼침대 길어야 돌 전후까지 KC 표시, 난간 흔들림, 리콜 검색
유모차 프레임은 오래 가고 시트는 분리 세탁 브레이크, 접힘, 바퀴 마모
아기 욕조·목욕 의자 통째로 소독 가능 금 간 곳, 미끄럼 패드
젖병 소독기·건조대 젖병만 새것이면 됨 히터·UV 램프 작동
아기띠 세탁 가능, 버클만 멀쩡하면 버클 잠김, 어깨끈 실밥
수유쿠션·바운서 커버 분리 세탁 커버 지퍼, 속 꺼짐
모빌·초점책·장난감 쓰는 기간이 짧음 배터리 칸 녹, 작은 부품
옷·속싸개·겉싸개 삶거나 세탁하면 됨 얼룩보다 보풀·늘어남

표에 넣고 보니 부피 큰 것들이 다 중고 쪽이에요. 방 하나를 아기방으로 바꿔야 하는 집이라, 이 표가 곧 '어디에 둘지 먼저 재야 하는 목록'이기도 했어요.

새로 사기로 한 것

품목 이유
젖꼭지 교체 주기가 2~3개월, 천연고무는 한 달 정도로 안내됨
젖병 미세한 흠집에 세균이 남고, 수명이 6개월 안팎이라는 안내가 많음
카시트 사고·낙하 이력을 겉으로 확인할 길이 없음
아기 매트리스 꺼진 자리가 사진으로 안 보임
체온계·콧물흡입기 코와 귀에 직접 닿음
기저귀·물티슈·가제 손수건 소모품이고 새것도 비싸지 않음
로션·세제 개봉 제품은 보관 상태를 모름

카시트가 제일 고민이었어요. 부피도 크고 가격 차이도 커서 당근에 손이 갔는데, 최근 기사에서 중고 카시트는 제조연월이나 사고 이력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는 걸 읽고 접었어요. 만 6세 미만은 착용이 의무인데, 정작 그 카시트가 한 번 부딪힌 적이 있는지는 파는 사람도 모를 수 있다는 얘기였어요.

실리콘 젖꼭지. 씹혀서 늘어나기 때문에 젖병보다 교체가 빠릅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쇼핑 '스펙트라 공식판매처' 상품 이미지 · 타인 저작물이라 게시 전 사용 범위 확인
KC 인증 표시가 붙은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라벨과 제조연월이 여기에 있어요 · 사진 출처: 네이버 쇼핑 '마니또몰' 상품 이미지 · 타인 저작물이라 게시 전 사용 범위 확인

24주차에 먼저 사는 순서

당장 다 살 필요는 없어서, 우리 집은 이렇게 순서를 잡았어요.

·지금(24~28주): 아기침대와 유모차만 당근에서 보기 시작. 큰 것부터 자리를 정해야 해서.
·32주 전후: 카시트·젖병·젖꼭지 새것으로. 퇴원길에 카시트가 바로 필요해요.
·36주 전후: 기저귀·물티슈·손수건 같은 소모품. 사이즈가 아기마다 달라서 미리 쌓아 두지 않으려고요.
·출산 뒤: 바운서·아기띠·장난감. 아기 성향을 보고 중고로.

복사해 두실 출산준비물 당근 확인 목록은 다섯 줄이에요.

1. 매물 사진에 KC 마크가 보이는가 2. 제품명으로 리콜 검색을 했는가 3. 입에 닿는 부품이 새것으로 따로 살 수 있는가 4. 커버·시트가 분리돼 세탁되는가 5. 우리 집에서 몇 달 쓸 물건인가

그래서 오늘은

아기침대 매물 두 개를 찜해 두고 앱을 껐어요. 아내한테 표를 보여 줬더니 카시트 칸만 한참 보더라고요. 저도 그 칸에서 제일 오래 멈췄으니까요. 아직 아무것도 안 샀는데 이미 산 사람처럼 방 배치를 그리고 있는 게 조금 머쓱하긴 해요.

출산 전에 중고로 사서 제일 잘 썼던 물건, 혹은 새로 샀어야 했는데 중고로 샀다가 후회한 물건이 있으신가요? 2편에 그 기준을 넣어 다시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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